자신만의 스타일을 원한다면 ‘맨앤스타일’

좋은 취향과 품격 있는 태도는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것을 넘어 차별화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맨앤스타일에는 작가, 예술가, 디자이너, 뮤지션, 편집자 등 나이도 직업도 출신도 다양한 80여 명의 남성이 나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으로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삶을 완성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맨 앤 스타일의 저자 데이비드 코긴스는 에스콰이어 킨포크 파이낸셜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블룸버그 미스터 포터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테일러링 여행 예술 매너 등 주로 남성의 취향과 태도에 관해 글을 쓰는 에디터이자 작가입니다. 영국 매체 <옵서버>는 데이비드 코긴스에 대해 “전통적인 남성 패션 작가의 역할을 넘어섰다”고 평가할 정도입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든 저자는 자신처럼 멋있다는 평가를 받고 칭찬받는 남성 80여 명에게 묻기 시작했다. “당신만의 스타일 원칙이 있나요?” “멋있다고 생각한 남자는 누구였어요?” “자주 가는 바가 있나요?” “자주 먹는 음식이 뭐예요?”

저자가 그들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 이유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다양한 길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직업도 나이도 얼굴도 키도 모두 다른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취향은 무엇인지, 어떻게 입어야 더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생각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출발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어울리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시간이 쌓일수록 취향이 발전하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선택하는 눈도 열리기 때문이다. 『맨앤스타일』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싶은 사람이 꼭 가져야 할 책입니다.

맨앤드스타일에 등장하는 80여 명의 개성 있는 남자들은 유머러스하지만 절제할 줄 알아요. 유희와 장난을 칠 수 있어 세상에 호기심이 가득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전 세계 공용화폐가 신용카드로 바뀌었지만 누군가에게 팁을 주기 위해 현금을 들고 다니는 매너를 갖췄고 엘레나 펠란테의 나폴리 4부작을 읽는 교양이 있으며 존 치버의 단편소설 중 좋아하는 것을 꼽을 수 있는 취향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들을 설명해주는 ‘스타일’이 됩니다.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줄 수는 없어요. 다만 이 책을 통해 삶을 잘 살아왔고, 자신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세계관을 터득했는지 말할 수 있는 특정인들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 숨겨져 있는 지혜를 받아들일 만큼 영리했고, 또 그 지혜들을 가볍게 둘러쌀 만큼 영리했다. _ 헤어스타일 중에서

뛰어난 취향이 있고, 스스로의 원칙을 지키고 사는 훌륭한 어른은 거의 없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좋은 어른들, 그리고 그들의 삶의 단면을 위트있게 풀어낸 저자들은 모두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갔습니다. 과감하게 실크햇을 쓴 듀크 엘링턴에게서는 ‘세련되고 즐겁고 진보적이며 대담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낚시를 즐기던 할아버지를 보며 ‘도망치는 물고기는 있겠지만 바다에는 또 다른 물고기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낙관적인 시선을 갖고자 합니다.

물론 배운다고 한번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이 읽는 사람 모두에게 모든 것을 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하루 만에 완성되는 것은 없습니다. 드레스룸도, 나만의 공간도, 스타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그냥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맞는 조각을 모으면 돼요.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남자들의 각기 다른 삶을 보면서 하나씩. 걱정하거나 초조해 할 필요도 없어요. 언젠가 그 모든 조각들은 따로따로 다시 함께 할 테니까.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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